논문 국내 국제전문학술지(SCI급) 월남 여성 작가 박순녀의 소설 속 배회하는 여성의 표상
- 학술지 구분 국제전문학술지(SCI급)
- 게재년월 2019-06
- 저자명 김주리
- 학술지명 어문론총
- 발행처명 한국문학언어학회
- 발행국가 국내
- 논문언어 한국어
- 전체저자수 1
논문 초록 (Abstract)
본고에서는 월남 여성 작가 박순녀의 소설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육체에 가해지는 경계 넘기의 폭력과 배회하는 여성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박순녀는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남 여성으로서 소외를 경험하고 배회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아이 러브 유>, <대한민국의 거지>, <만세교>, <귀향연습>, <임금의 귀>,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의 소설을 통해 서사화한다. <멀리 있는 이유>나 <포옹일기>, <만세교>에서 진학을 위해 삼팔선의 경계를 넘는 여정은 성장의 문턱인 동시에 전락의 문턱이다. 박순녀의 소설에서 월남 여성은 지금 여기에서의 거주와 정착 대신에 거리에서의 배회, 경계 넘기를 통해 이방인으로서 자신이 몸담은 세계 속 주변인이자 비판자로 그려진다. 미국 이주 월남 여성을 그리는 <대한민국의 거지>나 <기쁜 우리 젊은 날>, <멀리 있는 이유> 등에서 주인공은 스스로를 매춘부로 내세움으로써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나타내는 음험함을 간직한다. 한편 가부장제 사회 질서에 대한 위반과 저항의 배회는 동시에 자유와 사랑을 추구하고 상품과 육체에 대한 향유를 지향하는 산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임금의 귀>, <아이 러브 유>, <장갑을 벗는 여자> 등에서 배회하는 여성은 타락한 여성이라는 부정적 정체성을 통해 현실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에 대해 비판하고 저항하는 자세를 나타낼 뿐 아니라 수다와 웃음으로 상품 소비의 욕망과 금기에 대한 위반 욕망을 즐겁게 드러내는 것이다.
